추노를 연출했던 곽정환 피디와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지창욱, 윤아에
오랜만에 복귀한 송윤아가 만나 화제를 모았던 더케이투가 종영.
시작은 화려한 액션으로 눈길을 모으는 데 성공.
하지만 결국 용두사미로 끝나버린 느낌.
회차를 거듭함에 따라 집중도가 떨어지는 스토리.
이것저것 벌여놓은 게 많은데
이걸 16회 안에 마무리하려다 보니 생긴 일.
장혁린 작가의 전작인 <용팔이>처럼
더케이투도 뒤로 갈수록 스토리가 무너져 버렸다.
그 큰 예가 메모리 카드를 입수한 제하의 모습.
장의원에게 주면 협상카드로 쓸 수 있다는 건
왠만한 사람이면 생각할 수 있는 일인데
최유진을 살리려면 그걸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장면은 김제하의 누명을 그의 입을 통해
직접 벗겨주려는 작가의 배려가 만든 장면.
이런 장면들을 넣다보니 정작 메인 스토리는
어영부영 진행이 되버렸다.
곽정환 감독의 연출 또한 별로.
의무적으로 매회마다 들어가는 액션씬.
처음에는 엄청난 스케일의 액션씬이라
눈길을 모으는 데 성공했겠지만
굳이 멋지지도 않은 액션씬에 슬로우를 걸고
먼치킨 같은 제하의 액션씬도
이전의 것과 차이가 크지 않으니 흥미롭지도 않았고.
하지만 다행히도 더케이투에는
좋은 배우들이 있었다.
설경구와의 결혼으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기는 했지만
역시 송윤아는 송윤아였다.
송윤아의 연기는 최유진 그 자체.
특히 그녀의 눈은 입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주는 느낌.
물론 지창욱의 연기도 좋았다.
탄탄하게 만들어 놓은 몸에서 나온 액션 연기도
듣기좋은 목소리에서 나오는 달달한 연기도
시청에 불편을 주지 않았으니.
윤아의 연기?
너무 많지 않은 분량 덕을 본 느낌.
적당히 나왔고 그에 맞게 적당히 연기를 했다.
마치 굿와이프에서 나나가 연기로 칭찬을 받았듯.
제대로 된 주연감이다! 라는 느낌은 아직도 좀.
그래도 이번 더케이투에서는 잘했다고 칭찬을!
더케이투 송윤아 더케이투 종영 더케이투 작가 윤아
작가와 감독의 부족함을
잘 메워준 주조연 배우들 덕택에
5%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 같다.
이러다 거르는 작가가 한 명 더 늘어나는 건 아닌지.
권 모 작가 작품도 그렇고...흠흠...
어쨌든 다들 수고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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