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큼 애틋해진 시청률을 보이는 <함부로 애틋하게>.
이놈의 겨울 배경 드라마를 왜 폭염이 계절에 방영하는지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덥고 답답해지기도 하는데
다행히 내용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렇다고 시청률이 돌아오기는 힘들겠지만 뭐.
어쨌든. 심심풀이로 적어보는 등장인물들의 애틋함 정도.
먼저 남자주인공 신준영.
일단 시한부라는 점에서 제일 애틋한.
거기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일단 자기를 밀어내고 있는 중.
엄마도, 노을이도 자신의 사랑을 제대로 몰라주는 것 같다.
생부는 자기가 아들인지도 모르고 있다.
그런 아버지를 위해 노을이를 죽음 직전까지 다치게 한 적도 있다.
아. 과연 누가 이 남자를 제대로 사랑해주면 안되는가.
신준영에게는 시간이 없다!
진정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죽게 놔둘 것인가!
다음은 노을.
뺑소니 사고로 사랑하는 아버지를 보내고
어려워진 가정사정으로 억척스러워진 그녀.
그전에는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아이였는데...
자신을 도와주던 최지태가
아버지 사건을 덮어버린 최현준 검사와
사건조작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안겨준 이은수 회장의 아들이라니.
게다가 자신을 지극히 사랑하는 신준영은
곧 세상을 떠날 운명에 있는 상태고.
그냥 남들처럼만 사랑하며 살면 되는 사람인데
이 세상은 그녀를 가만히 놔두질 않는다.
노을을 사랑하는 또 하나의 남자 최지태.
노을을 사랑하지만 노을에게 부모님이 한 짓을 알기에
정체를 감춘 채 지내다 최근에 사실을 알렸다.
최지태는 애틋한가? 을이에 대한 사랑이 애틋하긴 하다.
하지만 그 사랑이 진정한 사랑인지 동정이 변한 건지
부모님이 저지른 짓에 대한 부채의식으로 사랑이 생겨버린건지.
앞으로 전개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신준영과 노을에 비하면 애틋함 정도는 껌이지 뭐.
신준영의 엄마 신영옥.
크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정말 애틋한 사람.
사랑하는 남자의 아이를 가졌지만 강제로 헤어졌다.
그 남자에게 아이의 존재를 알리지도 못한 채.
하지만 남자를 원망하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왔다.
자식놈을 그 남자처럼 훌륭한 검사로 키우려 했지만
자식놈은 갑자기 연예인이 되어버렸다. 하.....
여전히 그 최현준을 가슴에 품은 채
힘들게 살아온 28년간의 세월을 누가 보상해 줄 수 있을까.
신준영의 생부이자 최지태의 아버지.
진정으로 사랑하던 여자와는 헤어지게 되었고.
검사가 되었지만 점점 권력에 눈을 뜬 그런 사람이 되어버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을이 아버지 사건을 조작해버린 그런 남자.
영옥에 대한 마음만 놓고보면 상당히 애틋하지만
국회의원으로써, 검사로써의 악행이 그 생각을 희석시켜버린다.
최지태를 사랑하는 윤정은.
을이 아버지를 치고 도망간 장본인.
자신이 사랑하는 최지태가 다른 여자를 바라보고 있는 건 애틋한 일이지만
이 여자의 됨됨이를 생각하면 그것도 싸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 이외의 것에는 애정이 없는 캐릭터. 동정하기 싫은 캐릭터다.
이은수. 최현준의 아내. 최지태의 어머니.
최현준을 사랑했지만 정혼자와 결혼을 했으나
그 정혼자에게는 이미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고 결국 이혼.
그 후 지태를 데리고 최현준과 결혼.
물론 그 때 최현준은 신영옥과 사랑하는 사이였다.
신준영이 최현준의 아들인 것도 알고 시한부인 것도 알고 있다.
그 사실을 최현준이 알면 자신을 떠날까 두려워 한다.
자신의 사랑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짓밟는 캐릭터.
비슷해서인가. 윤정은과 잘 통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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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충 따지고 봐도 신준영이 제일인듯.
사랑하는 사람을 마음껏 사랑하지 못하는데
시간도 없다는 점이 제일 애틋한 캐릭터가 아닌가 보인다.
아... 아니다....
많은 홍보를 했지만 성공을 하지 못하고 있는
KBS가 제일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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