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가 나름 공정한 편이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는데
바로 수치를 그래프화 할 때 왜인지 모르겠지만
시각적인 왜곡을 노리는 듯하다는 것.
위의 그래프에서는 뭐가 이상한가?
그냥 얼핏보면 안철수의 지지도가 높은 듯 하지만
잘 살펴보면 사진과 그래프의 순서가 맞지 않다.
색깔도 비슷해서 오해하기 딱 좋은 그래프.
이게 대표적인 그래프 장난질 사례인데. 더 있다.
문재인의 하락세가 커보이도록 만든 그래프.
안희정의 상승폭인 9%와 비교해 보면
저정도의 경사를 보이는 것이 맞지 않지만.
아니야. 문재인 하락세가 엄청나다구!
라고 오해하게 만든 그래프.
이것도 마찬가지. 문재인의 상승도에 비해
안희정과 황교안의 상승도가 크다고 보이게 한 그래프.
황교안 상승분보다 분명 문재인 상승도가 크지만
그래프 상으로 볼 때는 전혀 그렇지 않은 상황.
문재인은 대세가 아니라서 주춤하니까
안희정과 황교안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래프.
문재인 지지율은 53.2%. 2위인 박원순은 12.8%
4배 이상의 차이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그런데 그래프는 마치 절반 정도 되는 양 그려놨다.
거기에 수치를 입력하는 박스까지 얹어놓으니
1-2위간 차이가 생각만큼 크지 않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래프.
문재인의 지지도를 다른 후보들의 그래프와 일치시키면
문재인의 막대는 화면을 돌파하는 것이 맞는 상황.
이건 사진에 잘 설명이 되어 있고.
노골적으로 안희정을 밀어주는 그래프.
다른 후보들의 막대에는 이상이 없지만
안희정의 막대는 실제보다 더 크게 그려놨다.
그 결과 1위와의 차이는 근소한 것이 되고
나머지 후보와는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고 오해하게 만들었고.
이 그래프는 정말 발로 만든 느낌.
안희정과 이재명을 합해야 문재인의 절반정도.
하지만 육안으로 그냥 봐도 절반은 커녕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그려놓은 상황.
이재명과 안희정과도 3배 차이가 나지 않고.
몇 가지 사례를 볼 때
전체적으로 한 사람에게는 상당히 불리하게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것 같네.
수치가 중요한 거지 그래프가 뭐 중요하냐
라고 JTBC의 쉴드를 치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숫자보다 더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게 그래프이고
이것이 그래프를 사용하는 목적이라고 볼 때
수치에 맞는 그래프를 작성해서 보도하는 것이
약간의 왜곡도 허용하지 않게 하는 길 아니겠나.
JTBC 뉴스의 그래픽을 담당하는 사람이 문제인지
아니면 JTBC 보도국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고생해서 쌓아온 이미지를
이런 사소한 실수로 망가뜨리지 않았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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