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에서 이루어진 민주당 경선 후보들의 토론회.
뭐 관심있게 찾아보는 이들은
네 후보의 모습이 이전의 토론회들과 다른 바가 없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을텐데.
오늘 안희정 지사가 문제를 제기했던
문재인 전 대표의 군시절 표창장 이야기를 좀 알아봐야겠다.
안지사는 문 전 대표가 특전사 복무시절
5.18의 원흉인 전두환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며
광주시민들에게 사죄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공격을 했는데.
에휴...누구 머리에서 나온 공격거리인지 참.
문재인이 군 복무시절 전두환에게 표창을 받은 건 맞다.
1975년 12월 16일자로 여단장 표창을 받은 사실이
확실히 기록되어 있는 표창 발행 대장 사진이다.
자. 그런데 여기서 표창발행일을 다시 보자.
1975년이다. 1975년.
아니! 문재인은 어찌 4년 후에 12.12 사태를 일으키고
그 후 6개월 후에 5.18 민주화 운동을 촉발시켰던
전두환으로부터 표창을 받을 수 있단 말이냐!
...이게 무슨 멍멍이 짖는 소리냐고.
군복무시절 잘했다고 표창을 받은 것을
몇 년 후 그가 저지른 일과 연관을 짓는 건 무슨 논리냔 말이지.
아니, 박정희 이름에서 자기 이름 따왔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안희정 지사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거기에 자신이 이명박으로부터 표창받은 것도 문제가 되는 것 아닌가?
문재인의 안보관에 흠집을 내려고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전두환'이라는 인물을 이용하며
말도 안되는 억지 주장을 펼치는 것이
과연 그가 말하는 '한 편'으로의 모습이란 말인가.
문재인은 5.18 유공자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전두환을 반란군의 우두머리라고 칭하는 사람이 문재인인데.
문재인을 이런 공격으로 흠집내려 하는 건가.
너무 속보이고 치졸한 마타도어 아닌가?
정청래, 최재성 전 의원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안희정의 이해할수 없는 이 공격에 분노하고 있고,
물론 많은 민주당 지지자들도 마찬가지이고.
전두환으로부터 파생된 자유당과의 대연정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이것가지고 억지를 부리는 것에 어이가 없을 뿐.
마지막으로 안희정 지사가 군대를 안다녀온 이유를 올리며 마무리.
안지사는 대학생 시절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2번의 징역형을 선고받는다.
전과기록 상으로는 2번 다 집유처분을 받았는데
당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사람은
군대를 보내지 않았기에 안지사도 군대를 면제 받은 것.
무슨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면제받은 게 아니란 거다.
이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는 있을듯.
당시의 국보법이 과연 옳은 것이었냐.
그리고 그 국보법에 의해 '주사파'라고 규정된 것이 맞는 거냐.
라는 쟁점이 있다는 것은 인정.
하지만 안희정 지사가 구속된 사유는
KAL기 폭파사건이 조작되었다는 대자보를 붙이다 적발되었기 때문.
그리고 그가 활동한 반미청년회의 기치가 '미국타도' 였다는 점
그가 구속된 시점은 '서울의 봄'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다시 회복한 이후라는 점을 살펴봐야 한다.
문재인 전 대표는 유신반대집회로 수감되었지만
집시법 위반이었기에 군대에 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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