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미인도 위작 논란(2) - 그것이 알고싶다 김재규와 미인도 정리 (2)
본문 바로가기
Review/Entertainment

천경자 미인도 위작 논란(2) - 그것이 알고싶다 김재규와 미인도 정리 (2)

by Crim 2017. 1. 22.

 

2017/01/22 천경자 미인도 위작 논란(1) - 그것이 알고싶다 김재규와 미인도 정리

 

자. 이번에는 왜 이 <미인도>가 논란이 된 것인지

 

그 원인을 알아보자.

 

 

10.26으로 혼란해진 정국을 틈타

 

정권을 탈취하려던 전두환 무리는

 

김재규가 민주주의를 위한 결단을 내린 사람이 아닌

 

단지 질투와 시기, 직책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한

 

'개인적 감정'에 의한 범행으로 의미를 축소시키려 한다.

 

 

김재규가 의도가 밝혀진다면

 

국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은 더욱 커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신들의 권력탈취는 어려워 질 것이니까.

 

그래서 나온 작전이 김재규를 파렴치범으로 만들자는 것.



 

 

공금을 횡령했다던지 부정축재를 했다던지 하는

 

언론플레이를 해서 이미지를 깎아버리기 시작.

 

이 <미인도>가 그 부정축재한, 그래서 압수를 한

 

김재규의 재산 목록 중에 있었다는 것.

 

 

당시 신군부는 그 조작을 위해서

 

김재규 집에 있던 모든 가재도구를 압수했고

 

그 가격을 엄청나게 부풀려서 발표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평소 김재규의 청렴함에 대한 일화나

 

가족들에 관한 증언등을 토대로 볼 때는

 

부정축재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당시에는 밝히기도 힘들고

 

밝힌다 한들 누가 믿어줬겠나.

 

관심있으면 김재규에 관한 일화들을 검색해보길.

 

 

그가 재판을 받으면서 한 발언들이나

 

변호사와 나눈 대화들을 들어보면

 

그가 박정희를 쏜 진짜 이유에 대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김재규는 당시 승자들이 만들어낸

 

이미지에 갇혀있는 수준에 불과하니까.



 

자. 그렇다면 위작 논란이 있는 미인도가

 

김재규의 것이었던 적은 있는 것인지도 의문.

 

비서분의 말에 따르면 알려진 미인도보다

 

작은 크기의 비슷한 작품을 2층에 걸었다고.

 

그것이 아마도 천경자 화백이 말한 미인도 원화에 해당하는

 

2호 정도 크기의 그림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지만 증거는 없으니.

 

 

검찰은 1991년 미인도 감정에 참여했던 인물 중 하나가

 

김재규 생존 당시 집을 방문해 위작논란 미인도를

 

응접실에서 봤다는 증언이 있다고 했지만.

 

 

당시 김재규의 보문동 자택에서 비서직을 수행했던 분의

 

증언에 따르면 그런 사람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는 것.

 

명절 때도 보문동 자택에 있었기에 자신이 모를리가 없다고.

 

다시 그 감정위원에게 전화하니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며 통화 종료.

 

자. 의심이 된다.

 

 

천경자 화백이 타계한 후 다시 <미인도>가

 

수면으로 떠오른 이유도 이상하다.

 

유족 측 변호사의 말에 따르면

 

경찰 간부의 전화로부터 시작됐다는 것.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 전화는

 

<미인도>를 진품으로 확정지어버리기 위한

 

기획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나도 동의하는 바이고.



 

 

이 건을 수사한 검사의 말.

 

"천경자 화백의 말이지만 진실은 아니다"라는 멍멍소리에

 

미인도가 <진품>이 되어야 미술품 감정계에 있어서

 

좋은 계기가 된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뭔가 냄새가 나지 않는가.

 

 

결국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위작 논란은

 

자신들의 정권탈취와 유지를 위한 신군부와

 

그 후 모종의 거래를 통한 미술감정업계의 이해관계가 어우러진

 

하나의 작품이 아닐까 싶다.

 

 

김재규 부정축재의 좋은 사례로 꼽는 <미인도>가

 

사실은 2호 크기에 지나지 않는 비싸지 않은 작품이었고

 

그래서 급하게 만들어낸 것이 지금의 <미인도>.

 

그 <미인도>를 진품으로 감정하는 대가로

 

뭔가 거래가 있었을 수 있고.

 

천화백이 타계한 지금이 진품확정의 적기로 생각했겠지.

 

누가? 당시 진품 감정을 통해 이득을 본 사람들이자

 

위작으로 판정나면 엄청난 타격을 볼 사람들이겠지.

 

거기에 김재규의 부정한 이미지 확정에도 도움이 되니까

 

현 정권차원에서도 압박이 있었을 수도 있고.

 

이런 소설들이 사실이라면 참 더럽다는 생각만 들겠지. 퉤.

 

 

천화백님의 답답함을 헤아릴 수는 없다.

 

계신 곳에서나마 편안하시길.

 

그리고 김재규 중정부장에 대한 재평가도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지길

 

오늘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고서 든 생각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