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마이 프렌즈> 3화 - 연하와 완이 이야기 -
연하의 연락을 받지 못한 완이.
자신의 연락을 피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는 연하.
연하는 완이와의 사이에 존재하는 문제가 뭔지 알고 싶다.
"없어. 문제 같은 거."
뭔가를 피하는 완이. 연하도 곧 아무 문제 없는 것 처럼 행동한다.
"레시피 알려주라"
연하가 만드는 스크램블 레시피를 알려주라는 완이.
자꾸 말을 돌리는 완이. 연하는 완이가 그만두자고 하는 말을 듣고 싶은 건지도 모른다.
일상적인 대화다. 연하는 이런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내 다리 얘기는 싫고?"
연하의 다리. 둘 사이를 이렇게 만든 근본적 이유일 연하의 다리.
완이는 다리와 관련된 이야기는 피하고 있다.
다리 이야기를 하면 둘 사이가 달라질까 두려운 완이다.
"좋아. 그럼. 그 레시피를 지금 알려주지"
흔들리는 완이의 표정. 연하는 완이를 위해 화제를 돌린다.
"묻잖아! 다친덴?"
프라이팬을 가지러 가다 넘어진 연하.
걱정하는 완이의 물음을 피하는 연하.
너무 아프기에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지만 언제나 마음 속엔 연하의 다리 걱정이다.
"거봐. 다리 얘기 안할수가 없잖아."
(디어마이프렌즈 고현정)
피한다고, 감춘다고 자신의 처지가 달라지지 않는다는 연하.
"완아. 난 내 다리가 그리워"
(디어마이프렌즈 조인성)
"근데..그리우면 그립다고 말해도 되는 거 아닌가?"
(디마프 서연하 다리)
"니가 좀 참아주면 안될까? 난 말하고 싶은데"
(디마프 조인성 다리)
"내가 너랑 이런 얘길 할 수 없다면...여기서 그만...관두자 우리."
완이는 미안하다.
(디마프 박완 / 디마프 고현정)
너의 다리와 내 사랑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해주지 못하는 자신이 미안하다.
함께 다리 이야기를 편하게 하지 못하는 자신이 너무 미안하다.
다리 이야기를 꺼내면 이대로 끝나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자신이 미안하다.
연하는 완이를 사랑한다.
(디마프 조인성)
하지만 그도 느끼고 있다. 완이를 놓아줘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을.
그게 서로를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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