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의 주말드라마가 모두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왔다.
먼저 KBS의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이동건이 간만에 공중파에 복귀한 작품.
그 밖에 신구, 김영애, 차인표, 라미란 등의 빵빵한 조연도 출연한다.
사실 주말드라마가 가족이야기가 더해진 막장스토리(!)가
주류를 차지하는 현실인지라 내용은 딱히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 배우, 특히 주인공 롤을 맡은 사람이 누구냐에
관심을 두는 흔한 시청자 중 하나인지라.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여주인공 역은 조윤희가 맡았다.
월계수 양복점에서 일하는 똑순이 나연실 역을 맡았는데
단발이다! 진리중의 진리라는 단발 조윤희다!
자신이 힘들 때 도와줬던 사람과 결혼을 결심했으나
여차저차해서 결혼을 하지 못하게 된 역할.
좀 더 귀여운 역이었으면 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말 그대로 중심 잘잡는 똑순이 캐릭터면 족할 것 같다.
SBS는 <우리 갑순이>라는 드라마를 시작했다.
남여 주인공이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커플을 했던
송재림과 김소은이 맡아서 살짝 화제가 되기도 했고.
어. 개인적으로 송재림의 연기는 외모에 비해 별로라고 생각해서
이 드라마의 성공은 제목처럼 김소은에게 달려있다고 보인다
아직도 예쁜 얼굴. 안정된 연기력.
크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글래머러스한 몸매까지.
일단 외적인 건 밀리지 않으니
어떻게든 좀 더 매력적인 스토리가 가미되면 좋겠다.
첫 방송 시청률은 6%대로 3사 중 최하위였지만
막장스러운 스토리로 시청률을 잘 끌어오는 문영남 작가의 작품이니
반등의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고 볼 수 있다.
...<왕가네 식구들>처럼 막장으로 만들면 소은이가 너무 불쌍해질 듯...
자. 제일 걱정되는 MBC의 <불어라 미풍아>.
일단 주인공들의 네임밸류는 <우리 갑순이>만큼 약하고.
거기다 언제나 연기력 논란을 달고 다니는 임지연이 여자주인공.
작가는 보급형 문영남이라고도 불리는 김사경 작가.
김사경 작가의 특성상 무조건 개연성따위는 찾기 힘든
막장 스토리로 예상이 되는데 (남자주인공이 또 출생의 비밀을 가지려나?)
그 막장스토리도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야 욕하면서 보는 거지
연기가 영 아니면 조기종영 테크를 타게 될 뿐.
개인적으로 임지연은 사극이나 진중한 감정연기 보다는
평소의 성격과 비슷한 발랄하고 털털한 캔디 캐릭터 연기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 왔기에
이번 작품에서는 연기력 부족에 대한 비판을 받지 않길 바란다.
....여주인공만 놓고 무얼 볼 지 결정하라면...
일단 조윤희를 보다가 김소은을 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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