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상돈의원이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반말을 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아니, 무슨 후보자 청문회지
자기가 검사야 경찰이야?
어디서 국민들이 다 지켜보는데
반말을 찍찍하고 있냐는 말이지.
자기는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길래
이딴 행동을 보이는지 한 번 알아봐야겠다.
이상돈은 1951년생.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중앙대 교수를 역임하다
2013년에 퇴직하고 현재는 명예교수이자
국민의당의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첫 등원에 성공했다.
이상돈이 어떤 사람이라고 보면 되느냐.
딱 전원책이랑 비슷한 성향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진정한 보수를 자처하고 나머지는 모두 까버리는.
그동안의 인터뷰만 보면 어? 진짜 괜찮은 보수?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의 정치인생을 보면
입으로만 보수를 떠드는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니까.
이상돈은 2007년 대선 때 이회창 캠프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정치의 길을 가게 된다.
아. 이때 전원책도 함께 이회창 캠프에...
보수라면서 신한국당이 아닌 이회창을?
또 보수 사이에서 이명박은 정통성이 없다고 본거지.
엘리트 라인을 탄 이회창이 진짜 보수고
장사꾼 이명박은 보수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
어쨌든 2007년 대선이후 자유선진당 창당시
의견이 맞지 않아서 일단 탈당을 한다.
이와 관련한 인터뷰도 있긴 했지만
쭉 살펴보면 대선 때 고생한 인사들에게
제대로 된 자리를 안주니까 나온 것으로 볼 여지가 있고.
...자기들로는 안되는 걸 알았으니 인사영입이 있고
그런 사람들을 조금 더 배려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뭔 제대로 된 보수를 세운다면서 자리에 연연해?
이후 학계에서 활동하며 이명박을 줄기차게 깐다.
뭐 이명박 깐 건 잘한 일이긴 한데.
순수한 의도로 그런 것이 아닌 거 같으니까 문제.
2011년에 새누리당 비대위에 합류한 이상돈은
박근혜에게 여러 조언을 하면서 힘을 실어주고
2012년 대선에서도 큰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번에도 버림(?)을 받아버리네.
장관자리 하나 받을 줄 알았는데
우리 근혜씨가 입을 싹 씻어버렸네?
윤진숙 같은 사람은 장관으로 앉히면서
감히 경기고-서울 법대출신의 엘리트이자
대선 때 이런 저런 역할을 한 진짜 보수에게는
어떤 제의도 없었다는 충격적인 결과.
그래서 흑화해버렸는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계속 비판을 시작. 그런데 근혜는 비판을 싫어하지.
그래서 아예 아웃되버렸고 그 사실을
이상돈 자신도 제대로 인식하게 된 것.
우리나라에 보수는 없다는 것.
사실 자신도 뭐 가치를 지키는 보수보다는
자리를 못받아서 삐진 것으로 보이니까 뭐.
그렇게 자칭보수들에게 배신당하던 이상돈.
드디어 자신을 받아주는 곳이 생기는데!
바로 조작없이는 못산다는 국민의당이 그 곳.
2016년 2월에 입당해 비례 4번이라는
높은 순위를 받아서 국회의원이 되었다.
평생 보수를 외치더니 간 곳이 국민의당.
그렇게 자신이 까대던 박지원 등이 모여있는
국민의당에 간 이유는 도대체 뭘까?
이런 것 때문에 이상돈을 좋게 생각하지 못하는 것.
입으로만 보수를 떠들었을 뿐
결국 원하는 건 자리였다는 거 아니냐는 거지.
진짜 보수라면 이번 국민의당 조작 사건도
제대로 진상 조사를 해야한다고 해야할텐데
그렇지 않은 모습이니 뭐. 자리가 먼저다 이거지.
뭐 이런 판단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긴 하겠네.
전반적으로는 옳은 소리를 많이 했으니.
정치적 신념이 부족하다는 것 말고
개인 비리같은 것은 없는 인물이긴 하다.
2016년 6월에 국민의당 리베이트 건과 관련
'30대는 정치하면 안된다'는 발언으로
살짝 곤욕을 겪기도 했는데 뭐 큰 화제는 안됐고.
2016년 부모님의 재산 분배문제로
친동생이 1인 시위를 할 정도로
격렬하게 다투기도 했다는 기사도 있고.
쉽게 말하면 이상돈이 그냥 낼름해버렸다 뭐
이런 내용의 기사였는데 후속 기사가 없으니.
뭐 어쨌든 이건 비리를 저지른 것은 아니고
단지 양심이 좀 없다고 볼 수 있는 일.
어쨌든 길게 적었는데 이런 인물이다.
안좋게 말하면 대접받기를 원하는 꼰대 보수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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