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좋은 영상미
이인좌의 난이라는 좋은 역사적 배경
도박이라는 흥미로운 소재
최민수, 전광렬, 장근석, 여진구 라는 좋은 캐스팅.
팩션 드라마라는 중박 이상은 가능한 장르.
하지만 대박은 제목과 반대로 가버린 드라마가 되고 말았다.
큰 축을 맡았던 세 배우의 연기는 나쁘지 않았다.
연기에는 도가 튼 전광렬에 해품달에서 사극을 했던 여진구.
의외로 안정적인 모습으로 연기를 해낸 장근석.
거기에 카리스마 작렬하는 최민수까지.
다른 조연들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고.
하지만 문제는 여배우들의 연기.
특히 여배우들 중 롤이 컸던 숙빈 최씨와 담서가 문제.
사실 홍매도 사투리가 어색돋기는 했지만..패스.
두 배우의 문제는 대사처리가 어색했다는 것.
제대로 된 첫 사극 출연인 윤진서.
그동안 연기력 논란이 있던 임지연.
두 배우의 어색한 연기에 시청자들은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외모는 그야말로 사극에 딱이긴 한데. 아쉬울 따름.
특히 임지연! 이렇게 매력적인 외모를 가지고!
한예종 연기과 출신인데 왜 이정도 밖에 안되냐고!
원인은 하나. 사극이랑은 안 맞는거다.
원래의 밝고 털털한 성격을 살려 현대극에 나와야 발연기 논란을 피할 거 같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
고전적인 외모 때문에 사극에 나오는 건 이제 그만...
거기에 권순규 작가 극본의 한계가 더해져 버렸으니.
조들호가 끝나고도 시청률 반등은 커녕 <백희가 돌아왔다>에도 밀리는 모습은 당연한 것.
권순규 작가의 이전 작품이 <무사 백동수>, <불의 여신 정이> 라는 걸 생각해보면
권작가의 한계가 어느 정도 보이는 것 같다.
세 작품 모두 실존 인물들의 역사를 재구성하는 내용인데.
무사 백동수는 시청률은 좀 나왔지만 내용적으로는 처참했고.
불의 여신 정이는 시청률 조차 처참했고.
이 세 드라마의 공통점은 단 하나. 작가가 권순규 작가라는 것.
역사를 재구성하고 새로운 캐릭터를 부여하기에는 능력이 부족한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그의 세번째 작품이었다.
뭐 디테일하게 마음에 안드는 것도 많은데 말 안해도 알겠지.
어쨌든 나보다는 드라마와 극본에 대해 잘 알고 있을테니까.
용두사미
딱 하고 떠오르는 사자성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