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홍준표-유승민이 단일화 할 수 있을까? 예상 시나리오를 끄적여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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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Social Issue

안철수-홍준표-유승민이 단일화 할 수 있을까? 예상 시나리오를 끄적여 보자면.

by Crim 2017. 4. 21.

 

안철수의 지지율이 주춤 혹은 하락하면서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안된다는 세력들이

 

슬슬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 해야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것이 과연 가능할 지가 궁금한 상황.

 

그래서 혼자 예상되는 시나리오들을 생각해봤는데.

 

 

1. 홍준표의 사퇴는 가능할까?

 

오늘 불거진 홍준표의 자서전 논란.

 

대학시절의 '돼지발정제' 이야기인데

 

이걸로 혹시 홍준표가 사퇴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있던데 그건 말도 안되는 바람에 불과하고.

 

홍준표가 어떤 사람인데 그걸로 사퇴를 하겠어.

 

꾸준히 사퇴는 없다고 주장하는 홍준표가 사퇴를 한다면

 

그 이유는 단 하나. 성완종 회장 뇌물관련 건 밖에 없다.

 

만에 하나 '누군가의 압력'이 가능하다면

 

'너 사퇴하면 무죄로 해주고 안하면 유죄 때린다'

 

와 같은 딜이 들어올 가능성이 작지만 존재하는 상황.

 

물론 우리 대한민국 법원이 당연히 법에 의해 판단을 하고

 

부당한 압력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기는 하지만.

 

이것 말고는 홍준표가 사퇴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15%의 득표가 힘들어 선거비 보전을 받기 어려우니

 

당의 파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사퇴를 할 것이다?

 

어차피 이번 선거에서 홍준표의 당선은 힘든 상황.

 

그렇다면 다음 지방선거와 총선에서의 부활을 노릴텐데

 

그러기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무조건 완주를 해야만 한다.

 

혹시라도 15%에 못미쳐 손해를 본다 할 지라도

 

투자 개념으로 생각해도 될 정도의 능력은 있는 곳이 자유당이니.

 

'사법적 거래 없이는 사퇴가 없다' 라는 것이 내 결론.

 

 

2.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사퇴

 

상당히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상황.

 

제일 큰 이유는 바로 돈 때문.

 

현실적으로 볼 때 10%의 득표도 힘든 상황.

 

즉, 선거비용 전액을 날리게 되는 상황이라는 것.

 

물론 최소한의 비용을 사용해서 그 타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바른정당 내 분위기는 심상치 않으니.

 

23일에 의총을 열겠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니

 

유승민 후보의 상황이 난처하게 되었다는 건 누구나 인정할 듯.

 

바른정당의 미래를 위해서는 무조건 완주를 해야

 

다음 대선에서 작은 희망이라도 있을 것인데

 

중간에 사퇴하면 자유당으로의 복귀가 거의 기정사실화 되는 느낌.

 

그렇게 되면 그들이 말하는 '진짜 보수'는 역시 헛소리였다는 것이 증명되고.

 

야당 시절 조차 큰소리 내던 인물들이

 

안해본 일을 하다보니 버티기는 쉽지 않을 것.

 

닥쳐온 '현실적인 문제'를 극복할 역량이 부족해 보인다.

 

 

자. 그러면 유승민 후보가 사퇴를 했을때는 어떻게 될까.

 

자유당에서 떨어져 나왔으니 홍준표와의 단일화 선언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완벽히 부인해버리는 일이 되니 가능성이 없고

 

남은 건 안철수를 지지하면서 그만두거나

 

혹은 그런 발언없이 문재인을 비난하면서 그만두거나 인데.

 

혹시라도 중간에 사퇴하게 되더라도

 

안철수를 지지하면서 사퇴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두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성향이 겹치기는 하지만

 

안철수의 최근 행보를 볼 때 굳이 지지선언까지 할 이유는 없을 듯.

 

그냥 문재인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보수들의 집결을 위해 과감히 결정을 내렸다 정도로

 

사퇴의 변을 말하는 것이 후일을 생각할 때 더 좋아보인다.

 

뭐 자유당으로 복귀할 거면 아무래도 상관은 없지만.

 

 

3. 안철수의 단일화 수용의 모양은?

 

안철수와 국민의당 입장은 애매할 것 같다.

 

3당 후보가 단일화가 되면 그쪽의 표를 어느 정도 흡수하니

 

문재인 후보와 더욱 겨뤄볼 만한 상황이 되는 건 맞지만

 

그만큼 빠져나갈 표들도 생긴다는 것이 문제.

 

어쨌든 중도를 표방하는 국민의당인데

 

바른정당은 몰라도 자유당과 단일화를 한다?

 

그러면 일단 중도표 중에서 빠지는 표가 발생할 것이고

 

호남지역의 지지자들도 마찬가지의 모습을 보일 것.

 

그리고 자유당 등과 단일화를 한다고 해서

 

그 지지자들이 고스란히 안철수로 온다는 보장은 없고.

 

현재 보수당을 지지하던 사람들의 성향상

 

'호남정당의 색을 벗어나지 못한 국민의당의 안철수를

 

얼마나 지지해줄지도 의문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샤이 안철수'가 과연 실체가 있는지도 궁금하고.

 

거기에 다음 지방선거와 총선을 생각하면

 

특히 자유당과의 단일화는 정말 해서는 안되는 일.

 

일이 잘 풀려서 안철수가 대통령이 된다면 좋겠지만

 

단일화 후에도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다음 선거에서 국민의당은 거의 패망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니.

 

그냥 단일화같은 거 말고 다른 두 후보가

 

다른 이유를 대면서 조용히 사퇴해주는 것이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제일 땡큐인 상황이겠지.

 

그걸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참 복잡한 전략이 있어야 할 것이고.

 

그런데 간과하면 안되는 점은.

 

아무리 단일화 선언이 없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이 그렇게 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지.

 

별로 설득력이 없는 '반문'세력들에게

 

오히려 반감을 느끼는 무당층과 중도층이 있을 것이니.

 

 

많은 언론에서는 문재인 - 안철수의 구도로 가길 바라면서

 

온갖 기사들을 써대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들의 바람대로 일이 진행되기는 쉽지만은 않을 듯 하다.

 

대충 적어봐도 고려할 것이 이렇게 많은데.

 

뭐 잘들 해보셔.

 

이번 대선은 정치공학으로 판단하면 큰일날 선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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