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4월 9일 5.18 묘역을 참배했다고 하는데.
뭐 일단 대선후보라면 누구든 찾아오는 것이니
안철수의 방문도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역시 안철수다운 행동을 하나 했다는 기사가 떴다.
5.18의 학살자인 전두환의 비석을 밟지 않았다는 것.
아예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고 한다.
아니 비석 그거 안밟은 게 무슨 문제가 되냐고 물어볼 사람도 있는데
이 '전두환 비석 밟기'의 의미가 뭐냐.
5.18로 희생된 영령들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학살의 원흉인 전두환을 꾸짖는 행위거든.
새누리당쪽이 아니고 민주쪽의 인물들이라면
누구나 전두환의 비석을 밟으면서 그 뜻을 기리는데
안철수는 아예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는 것.
야! 통합을 위한 안철수의 뜻을 보인거지! 라고 생각한다고?
학살자 전두환이 통합의 대상이냐고 묻고 싶다.
아직도 회고록에서 개소리를 싸대고 있는 게 전두환이야.
어제 국민의당 대변인이 밝힌 것 처럼
지들이 '호남 1중대' 라면 이런 행동을 해서는 안되지.
호남 1중대라는 말도 참 거지같은 말이긴 하지만.
안철수가 2012년 대선 준비 당시
5.18 묘역에 와서 쓴 방명록이다.
'고이 잠드소서' 란다.
광주 정신이나 민주화 정신의 언급은 전혀 없다.
무슨 보통 장례식 방명록 적은 것 같은,
역사 의식이라고는 전혀 없는 이런 방명록이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사람이 가지면 되는 건가?
아. 2012년 꺼 가지고 왜 그러냐고?
그래. 이 당시는 준비가 덜 된 상태니까.
2014년 민주당과의 통합 시기 당시
안철수가 주장한 '4.19와 5.18 정신 삭제' 발언이다.
유신의 빌미였던 7.4선언이 없으니
4.19와 5.18도 똑같이 없어야 맞다는 주장.
이게 역사를 제대로 알고 있는 자의 주장일까?
결국 안철수의 뜻은 관철되지 않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그의 기본 사상을 의심해 볼 만한 것이라고 볼 수 밖에.
결국 그에게 내재된 생각은
오늘의 5.18 묘역 방문에서도 잘 드러난 것.
그가 전략공천한 윤장현 광주시장이
광주를 위해서 어떤 일을 했는지만 봐도
그가 생각하는 호남은 '그냥 표 주는 곳'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 것이다.
안철수가 호남에 해준게 뭐가 있다고 표를 달래?
참여정부 때 호남을 홀대했다는 프레임도 거짓인 걸
이미 문재인은 근거를 들어 해명을 한 상태고.
호남 토호세력의 비호를 받으니 호남표가 자기꺼라 이건가?
자기 경력에 대통령이라는 한 줄을 넣고 싶은 사람
그게 바로 안철수같다는 생각이 들 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