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중인
박보영, 박형식 주연의 <힘쎈여자 도봉순>.
3회에는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처음 6%를 돌파.
(TNMS 기준으로는 2회에 6% 돌파)
매주 금/토 밤 11시라는 그리 좋지 않은 시간대지만
이런 기록을 보여주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
먼저 캐스팅이 매우 잘 됐다는 점.
'힘이 쎄다' 라는 것과는 전혀 매치가 되지 않는
박보영을 주인공 도봉순으로 캐스팅한 것 자체부터 흥미롭고.
사실 박보영의 얼굴만 보고 있어도
미소가 지어지는 시청자들이 많을 것 같긴 하다.
남녀노소 구분이 없이 말이지.
어찌나 연기가 귀여운지!
전작인 KBS <화랑>은 시청률이 저조했지만
박형식의 안민혁 연기는 자연스러운 느낌.
역시 드라마의 성패를 좌우하는 제일 큰 요소는
작가와 PD의 역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박보영과 박형식, 뭉뭉이 커플의 연기도 좋지만
그들을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주는
조연들의 연기 또한 맛깔나고.
김원해, 전석호, 심혜진 등에 이어
새롭게 등장한 임원희와 김민교까지.
<힘쎈여자 도봉순>은 내용에 웃음요소가 많지만
억지 웃음을 자아내려는 것이 아니고
큰 사건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주요 포인트.
연쇄살인이라는 다크한 소재로 인해
자칫 어설픈 미스테리 물로 흘러갈 수 있는 분위기를
가볍고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감초들이 잘하고 있다.
독특한 설정에 관심이 가는 소재.
그리고 그것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나가는 흐름.
적절한 웃음에 눈호강 시켜주는 배우들에.
이정도면 시청률 상승이 당연한 일이겠지.
뭐 거기에 설인아와 안우연의
새로운 사랑 이야기를 넣는 건
살짝 과한 것 같기도 하지만
지수와 박보영, 박형식 사이의 변화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보인다.
억지스럽지만 않으면 괜찮으니까.
그나마 딱 하나 아쉬운 건
인국두 역의 지수가 보여주는 연기.
나름 꽤 많은 작품에 끊임없이 출연중인데
아직도 어색한 모습을 떨쳐내지는 못한 듯.
지수 팬들이 보면 아니라고 할 가능성이 크지만서도.
어쨌든 다른 배우들이랑 같이 있는 씬에서는
어색한 느낌을 받는 건 어쩔 수 없으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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