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인격살해, 음해, 가짜뉴스등의 단어를 써가면서
언론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고
구태의연, 편협한 이기주의 등의 단어로
자신을 모셔가지 않은 정치권을 탓했다.
뭐 반기문이 완주하지 못할 것이라는 건 이미 많이들 예측했던 일.
평생 의전만 받으며 살던 남자 박근혜였던 반기문.
박근혜와의 큰 차이점은 조직과 재력이 없었다는 것.
박근혜는 밑에서 알아서 행동할 수 있었기에
공주였어도 주위에서 대통령을 만들어줬지만
반기문은 그렇지 않았기에.
반기문은 내심 귀국 후 자신의 주가가 폭등해
바른정당, 새누리당, 국민의당 가리지 않고
자신을 모셔갈 줄 알았을 것이지만, 너무 순진한 생각.
초반 반기문 캠프사람들이 외교관 위주였던 것도 실책.
정치로 먹고 산 짬밥이 있는 그들이 보는 반기문은
다음 정권을 위한 허수아비, 얼굴마담에 지나지 않았지만
반기문은 자신이 주도할 수 있을 줄 착각했던 것이고
여기서 의견충돌이 일어났을 것이 뻔한 일.
그래서 '이기주의'다 '구태의연'하다라는 말을 한 것일듯.
아니, 선거운동도 공짜로 하는 것이 아닌데
돈대주는 입장에서 저런 태도가 반가울 일은 없고,
조선일보에서 반기문 의혹을 제기한 이유가 뭐였겠나.
우리가 시키는 대로 해! 라는 메시지였는데
그걸 못 알아채고 계속 삽질을 했으니...
게다가 지지율도 폭락중인데 무얼 믿고 투자를 하겠나.
또한 황교안이 반기문을 대체할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니
이왕이면 말 잘듣는 황교안을 쓰려고 하는 것이 당연지사.
괜한 노욕을 부려서 능력 이상의 것을 원하다가
쪽만 팔리고 만 반기문이라고 볼 수 있겠다.
자 그렇다면 범여권 혹은 반문재인 세력의 대선 후보는 누가 될까?
크게 세 가지의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1. 새누리당 - 바른정당+국민의당
2. 새누리당+바른정당 - 국민의당
3. 새누리당+바른정당+국민의당
현재까지 분위기로는 새누리당 - 바른정당+국민의당
이렇게 두 세력으로 볼 수 있는데
그렇게 된다면 새누리당은 황교안을
바른정당+국민의당은 안철수와 유승민 중 선택을 할 듯.
이 경우에는 그래도 중도표를 흡수가능한 안철수가
더 가능성이 커 보이기는 한다.
두 번째 경우에는 황교안과 안철수가 나올 것.
유승민의 이미지가 나쁘지는 않지만 열성적인 지지층이
없다는 것이 큰 약점이기 때문에 황교안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제일 마지막의 경우는 사실 가능성이 제일 약하지만
그래도 그나마 승리 가능성이 큰 경우로 보이는데,
이렇게 된다면 안철수 단독 후보 가능성이 제일 크고.
하지만 이 세 번째 경우는 국민의당의 존폐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괜한 도박을 할 가능성은 상당히 적다고 보이기는 하다.
어차피 박지원 등의 세력이 원하는 건
내각제로의 개헌 아닌가. 이번 대통령이 누가 되든지
국민의당에선 안철수 밖에 신경쓰고 있지 않을 것이니.
정치권이라는 게 예측하기가 상당히 힘든 상황.
누가 나와도 여권쪽에서는 마땅한 사람은 없고.
이렇게 된 거 이번 선거는 과감히 포기하는 것도...
어차피 10년간 싸질러놓은 똥치우느라
다음 대통령은 임기내내 욕을 먹을 것이 자명한 일.
그걸 노리고 잘하는 '정치공세'를 펼친다면
차라리 다음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싶기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