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 좋은 소재를 잘 살리지 못한 감독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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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인천상륙작전 - 좋은 소재를 잘 살리지 못한 감독의 한계

by Crim 2016. 9. 10.

 

감독 : 이재한

 

출연 : 이정재, 이범수, 리암 니슨, 진세연, 정준호

 

 

우리 민족의 아픈 손가락인 6.25 전쟁.

 

그 전쟁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인천 상륙작전을 소재로 한 영화다.

 

뭐 국뽕이니 뭐니 하는 이야기도 가끔 있던데

 

그 이야기는 딱히 동의할 수는 없고.

 

 

그냥 영화 자체가 유치하다고 할까.

 

X-RAY 작전을 소재로 한 것이긴 하지만

 

단 세 사람에 의해 북한의 진지가

 

완파되는 모습은 이해하기가 힘든 설정.

 

7만 5천의 군대가 동원된 대형 작전이

 

단 세 사람에 의해 성공을 하게 되어버린 느낌.

 

 

맥아더 장군 역의 리암 니슨의 대사도

 

30년 이전에나 썼을 만한 도덕책 그 자체.

 

예전 국정 홍보 영화와 반공 영화의 대사에서

 

따온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잠깐 들기도 했고.

 

아. 리암 니슨의 출연료가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테이큰 3의 출연료 2000만 달러의 1/12 정도라니까

 

대략 170만 달러 정도로 추측할 수 있겠다.

 

한화로 환산하면 18~20억 사이.

 

...영화 전체 제작비가 160억 이었다는데..

 

유명 헐리우드 배우라고는 하지만

 

굳이 저만큼의 돈을 주고 써야 했을까 싶은.

 

후반부로 갈수록 빈티가 나는 효과들을 보면

 

리암 니슨의 출연료를 영화 자체에 썼으면 더 좋았겠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

1

 

수많은 까메오들과 조연들

 

얼굴을 봐서 반갑기는 했지만

 

과대포장된 과자를 보는 듯

 

영화의 실속없음을 다른 것으로

 

채우려 했던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재한 감독의 전작인 '포화속으로'와

 

이번 인천상륙작전은 배우들만 바뀐 것일뿐

 

이 감독의 성장은 보이지 않았던 작품인 것 같다.

 

좋은 재료들로 평범한 음식을 만들어버린

 

그냥 그런 셰프의 실력에 그치고 말았다.

 

 

진세연의 역할도 굳이 필요했는지 궁금하고.

 

이정재와 왜 갑자기 러브라인으로 돌입하는지.

 

이 영화에 러브라인이 꼭 필요한 것이었는지.

 

그냥 여배우가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집어넣은 건 아닌지.

 

 

쓰다보니 아쉬웠던 것만 쓰게 됐는데

 

관객수 700만을 돌파한 이유가 있긴 있겠지 뭐.

 

뭐 그냥 집에서 보기에는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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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재한 감독의 영화는 다시 보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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