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유치원 발언이 엄청난 파급력을 가져오고 있군.
일단 문제가 된 발언을 영상으로 보자.
아래 영상의 7분 50초 정도부터 보면 될 듯.
해당 발언은 8분 20초쯤 등장한다.
해당 부분만 받아 적어보면
"저는 유치원 과정에 대해서는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은 자제하고
지금 현재 사립 유치원에 대해서는 독립운영 보장하고
시설특성과 그에 따른 운영 인정할겁니다.
또 유치원이 필요로 하는 교직원 인건비, 보조교사 지원,
교육과정 육성 지원 등 확대하겠습니다."
뭐 한 마디 한 마디 주옥같은 말씀이시다.
그래서인지 행사 참여자들의 반응도 열광적이었고.
아주 환호하고 박수치고 안철수를 연호하고....
자. 저게 무슨 말인지 혹시 모를 분들께 설명을 하자면.
현재 부모들이 제일 선호하는 형태의 유치원인
단설유치원의 신설은 자제할 것이고
사립 유치원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지금보다 늘리겠지만
간섭은 최소화 할테니 니들 마음대로 해도 됨!
이라고 받아들이면 된다.
그래도 이해가 잘 안되는 사람도 있을 듯.
아니, 공립보다 사립이 더 좋은 거 아니야?
그래서 사립에 더 지원을 해줘서 좋은 교육받게 하는 거 아니냐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
자. 조금만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돈 많은 안철수 집같은 부모들을 제외한
일반적인 부모들이 선호하는 유치원의 형태는
단설 유치원 - 병설 유치원 - 사립 유치원의 순서.
일단 사립 유치원은 너무 비싸다. 비싸도 너무 비싸다.
아이 한 명 보내면 대학 보내는 것과 맞먹는 돈이 들어간다.
그래서 일단 선호할 수가 없는 것이고.
또 공립의 유치원 교사들은 임용고사를 통과한 분들.
아무래도 더 신뢰가 가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
그러면 병설보다 단설을 더 선호하는 이유는 뭐냐.
병설은 초등학교와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그만큼 방학 기간이 길기도 하고
유치원생들의 독립적인 관리가 여의치 않은 면이 있다.
하지만 단설은 비교적 방학기간이 짧아서
맞벌이 부부들의 부담이 더 적고
유치원생들끼리만 관리하면 되니 더 집중케어가 가능하다는 점이 있다고.
그런데! 이 좋은 단설 유치원의 신설을 자제한단다.
국민의당이 해명이라고 내놓은 걸 보면
우리 병설 유치원은 증설하겠다는 거다.
단설은 이러저러한 단점이 있어서 신설을 자제한다는 것.
그 단점이라고 밝힌 것도 참 궁색한 것이니
기사 검색을 해보시면 될 듯.
이게 일반적인 공립과 사립의 교육비 차이인데.
자, 안철수가 말한대로 사립에 지원을 더 한다면
세금이 얼마나 더 들어갈까?
몇 %까지 나라에서 지원할건데...
차라리 그 돈으로 단설이든 병설이든 확충해서
교육비 부담을 줄이도록 해줘야 하는 거 아닐까?
이 사진들이 오늘 안철수가 해당 발언을 했던 자리다.
뒤에 걸린 플래카드들을 잘 보시라.
공립 신.증설을 즉각 중단하라
라는 플래카드가 눈에 확 들어온다.
이게 진짜 아이들을 생각하는 사람들인지
아이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보는 사람들인지 헷갈리네.
물론 아닌 분들이 더 많다고 생각하고 싶다.
아직도 사립유치원의 비리와 아이 학대 사건이
종종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먹을 수 있는 돈은 더주고 대신 감시를 안하겠다는 건
정말 넌센스가 아닌가 싶구만.
조갑제와 일베가 지지한다고 하더니만
기득권과 적폐랑 친하게 지내기로 했나봐 진짜.
아. 국민의당은 좀 똑똑한 사람들 좀 캠프에 써라.
해명이라고 하는 것 마다 허접하고 아마추어 같고 말야.
없으면 영입을 좀 하던지 하라고. 좀.
지원이 형한테 허락받아야 되서 그러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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