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신사같이 굴던 안희정이
어제 MBC토론 방송중에 페이스북에 올린 글.
문재인 표창장 발언으로 역풍을 많이 받았는지
그것을 다시 언급하면서 문재인 및 지지자들을
'정떨어지고 질리게 한다'며 비난했네.
문재인 표창장이 아무 문제 없음을 모르고
그것을 가지고 물고 늘어졌다면 더 문제인데.
어찌 그가 말하는 '선의'는 문재인에게 적용되지 않는건지.
문제될 것 없는 일 가지고
'전두환'이라는 단어에만 집중해서 문제인 것 처럼
여론을 호도하는 것이 네거티브 아닌가?
문재인 지지자들이 안희정에게 그런 공격을 한 것이
어떤 점이 있는지가 궁금하기도 하고.
뭐 안희정의 생각을 추측해보자면.
감히 이상적인 정치를 하려는 나에게
구태정치에 찌든 사람들이 조언을 한다는 거야?
나는 너희들이 생계에 목매고 있을때
학생운동을 하면서 살았던 선구자라고.
이런 사람의 뜻을 잘 파악하고 따라줘야 하는 거 아냐?
왜 내 뜻을 감히 폄하하려는 거냐!
라는 생각에서 뿔이 난 것 같은데.
안희정의 공보특보로 있는 김진욱이 사용하는 '문빠'라는 단어.
안희정 캠프의 멘토로 들어간 박영선이 사용한
'싸가지 없는 친노' , '오물' 등등의 단어에 대한
안희정의 입장표명은 전혀 없는 상태.
거기에다 문재인의 표창장을 최초로 문제삼은건
안희정의 대변인인 박수현이고.
이런 것이 네거티브지 뭐가 네거티브야.
문재인 측에서 안희정의 뇌물수수건이나
주사파 활동같은 걸로 문제제기한 적 있나?
그것이 사실임에도 말이다.
자신에 대한 비판은 네거티브고
다른 사람에 대한 무분별한 의혹제기는 합리적 검증이고?
문재인의 교묘하게 공격을 했다고?
공격을 할 거면 대놓고 하는 사람이라는 게
'전두환은 반란군 우두머리다'
'MBC는 망가졌다' 등으로 확실히 드러났는데.
어째 박영선, 이철희 등이 캠프에 합류하고 나서
갑자기 안희정이 변한 느낌이 강하네.
이상주의자였지만 신사같은 모습이었던
안희정이 이런 모습을 보이다니 말이야.
그만큼 안희정이 순수하기에 주위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건가.
어쨌든 근묵자흑이라는 말이 틀리지는 않은 듯 하네.
외부자들에 나와서 한 이야기가
이번에 대선에서 실패하면 재수를 하겠다는데
이런 모습으로는 절대 지지를 받을 수 없지.
사실 내용은 부실하지만 소신이 있는 모습에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았는데 이건 뭐.
아. 아마도 보수정당으로 가면 괜찮을지도.
안쓰럽다 안쓰러워.
인간 안희정에게는 아직도 정이 가는데
정치인 안희정에게는 글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