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장관에게 끈질기게 질문하여
결국 '블랙리스트'에 대한 인지를 인정하게 만든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
어째 질문하는 모습이 검사같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서울고검 부장검사 출신의 국회의원이었다.
여수고 - 서울대 법대 출신.
1992년 사시에 합격, 사법연수원 24기이다.
서울지검을 시작으로 광주-청주 등에서 근무하다
2016년 총선 전에 서울고검 부장검사를 끝으로
법복을 벗게 된다.
2005년에는 당시 법무부장관이었던 천정배 장관에게
김종빈 검찰총장 사퇴와 관련해 동반사퇴를 촉구하는
이메일을 보냈을 정도로 소위 '깡다구'가 있는 사람.
검찰의 독립성을 해치는 행위를 했다는 것이 이메일 전송의 이유.
지금은 천정배와 같은 당 소속이라는 건 아이러니.
그런데 이 당시가 '검찰이 독립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 터진 때였다.
바로 '삼성 X파일' 사건이 그것.
'삼성 X파일'은 쉽게 정리하자면
삼성이 중심이 된 정치권,언론,검찰 등의 유착과 관련된 내용이
국정원의 불법 도청테이프를 통해 폭로된 사건인데,
이용주는 이 사건을 맡은 여러 검사들 중의 한 명.
(아, 여기에는 황교안 대통령 대행의 이름도 있다.)
수사결과는 삼성 쪽 인사들은 무혐의로,
관련 내용을 폭로했던 이상호 기자 등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으로 처벌을 받게 되는 것으로 마무리.
(쟁점을 '도청'으로 바꾸어버린 것이 초원복집 사건을 연상시킨다.)
뭐 이용주 의원은 당시 평검사였고, 조직에 충성하는 스타일이라
위에서 까라면 까는 그런 정도였다고 믿고 싶은데.
어쨌든 일반 상식과는 다른 수사 결과였던 것은 사실.
이용주도 어쨌든 그 결과에 일정부분 책임이 있는 사람.
일단 정의감이 불타오르네!
하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는 게 개인적인 느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