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퇴. 이걸 어떻게 봐야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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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Social Issue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퇴. 이걸 어떻게 봐야 하려나

by Crim 2016. 6. 29.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29일 4·13 홍보비 파동의 여파 속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당 내에서는 만류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고 하는데

 

안철수 曰,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한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 저와 국민의당은 앞으로 더 열심히 주어진 길을 걸어가겠다"

 

라고 하면서 사퇴를 했단다.

 

 

이번 사퇴의 의미는 자신의 입지를 지키기 위한 것 그 이상의 것은 없다고 보인다.

 

당 대표로써 책임을 지기 위해 사퇴를 한다? 이건 그냥 상황을 피하기 위함일뿐.

 

해경에 문제가 있으니 해경을 해체하겠다는 논리와 다를 바가 없어보인다.

이번 사태를 제대로 처리할 자신이 없고 그런 모습을 보이면 대선 후보로의 입지가 흔들릴 듯 하니

 

그냥 사퇴해버린 거다. 책임지는 것 같아 보이고 얼마나 좋은가.

게다가 안철수와 공동대표였던 천정배도 사퇴를 해야하는 상황이니.

 

예전부터 의원직 해먹던 사람들이지만 어쨌든 신생정당인데

 

신생정당의 대표가 나몰라라 하고 떠나버리는 모양새는 좋아보이지 않는다.

 

2014년 새민련 대표사퇴는 선거 실패에 의한 거니까 그렇다 치는데 이번 건 좀 아니다.

이번 김수민 의원 건이 특히 자신의 측근들간의 문제로 불거지고 있으니

 

그냥 나 사퇴하니까 그만해라. 나한테는 더이상 책임묻지마라. 이런 느낌.

 

 

긍정적으로 살펴보자면, 책임지는 정치를 하겠다는 자기의 말을 지킨 점.

 

뭐 안철수 지지자들은 좋아할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진정한 의미의 책임지는 정치는 이번 사건을 잘 해결하고

 

그리고 나서 사퇴를 해도 해야했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인지라.

 

결국 국민의당은 박지원에게 잠시나마 먹힌 상태.

 

그 여우같은 박지원에게 잠시라도 틈을 내줬다는 건

 

안철수의 당 내 입지가 점점 좁아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천정배야 호남세력이라서 박지원이랑 싸바싸바할 수 있지만

 

그런 건 안철수 스타일도 아니고.

 

두고봐야 알겠지만 이번 사퇴는 안철수에게 득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이러다 안철수 새누리 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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