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인간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수사스릴러물 듀얼의 첫 방송 시청률은 2.0%
어쨌든 첫 방송이었으니 뭐 나쁘지는 않은 수치.
언제나 믿고보는 정재영의 뛰어난 연기가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고
뭐 이런 오열연기같은 감정연기는
전혀 어색함이 없었으니.
어찌보면 극의 핵심인물로 볼 수 있는
양세종의 연기도 나쁘지 않았다.
물론 분량이 많지 않은 탓도 있었겠고
그의 약점인 대사치는 것도 적었으니.
하지만 이전작들과는 달리 표정연기가 자연스러워진 느낌.
성장한 모습이 그 짧은 순간에도 보이긴 했다.
거기에 장득천(정재영)의 딸로 나오는
장수연 역을 맡은 이나윤양의 연기도 굿이고.
이번 연기를 위해 삭발까지 했을 정도니
어린 나이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그런데 문제는 듀얼의 한 축을 담당하는
최조혜역을 연기하는 김정은.
등장부터 부자연스러운 표정을 보여주더니
극 내내 어색함을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 표정이 나온 장면에서는
얼굴도 어색하고 대사치는 것도 어색하고.
일단 '출세를 최우선으로 하는 여검사' 역이랑
김정은의 연기랑 안맞는 느낌이 강하다는 게 문제.
연기 변신을 위해 안해봤던 역할을 맡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오랜만의 연기 탓인지 어울린다는 느낌을 주지 못하는 모습.
정재영이랑 붙어서 연기하는 씬에서는
그 차이가 너무 두드러져서 안쓰러울 정도.
모든 드라마의 성공여부는 첫 주, 늦어도 2주차에 결정인데
이런 연기로 과연 시청자들을 잡아둘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나머지 연기자들이 좋다는 점.
그리고 작가가 송재정 작가에게 배운 김윤주 작가라는 점.
김정은이 어느 정도만 해도 될 것 같은데 말야.
일단 두고봐야지 뭐. 그런데 첫 회에서는 참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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