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동성애 반대 발언이 과연 문제가 될 거리인가. (차별금지/토론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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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Social Issue

문재인의 동성애 반대 발언이 과연 문제가 될 거리인가. (차별금지/토론 전문)

by Crim 2017. 4. 26.

 

대선토론에서 문재인 후보가

 

동성애에 대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사실 처음에 든 생각은 '응?' 이었는데

 

토론 1부에서 이에 대해 어떻게 말했는지 전문을 살펴보자면.

 

홍 : 군에서 동성애가 굉장히 심합니다. 군 동성애는 국방전력을 약화시키는데 어떻습니까? 거기는?... 

 문 : 예 그렇게 생각합니다 

홍 : 그래서 동성애 반대하십니까?

문 : 예 반대하죠 

홍 : 동성애 반대하십니까? 

문 : 그럼요 

홍 : 근데 박원순 시장은 동성애 파티도 서울 앞에서 하고 있는데? 

문 : 서울광장을 사용할 권리에서 차별을 주지 않은 것이죠

차별을 금지하는 것하고 그 것을 인정하는것과 같습니까?  

홍: 아니 차별금지법이라고 국회 제출한게 이게 동성애 사실상 허용법이거든요

문후보 진영 민주당진영에서 제출한 차별금지법인가 그게 하나 있는게 

문 : 차별금지와 합법화 그걸 구분못합니까? 

홍: 아니 합법화가 아니고 분명히 동성애는 반대하는 것이죠 

문 : 네 저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홍 : 좋아하는게 아니고 반대하냐 찬성하냐 물은거지 

문 : 합법화 찬성하지 않습니다 

홍 : 에이 알았습니다 

 

이때도 분명히 동성애 합법화에는 반대하지만

 

차별은 금지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하지만 그 의사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다행히도 홍준표느님이 토론 막판에

 

정확한 워딩을 말할 수 있게 도와준 덕택에

 

'동성혼 합법화는 반대하지만 차별은 금지해야 한다'는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밝혔구만.

 

모든 사람이 동성애를 좋아해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천주교 신자인 문재인 후보도 당연히 그럴 수 있고. 

 

단. 차별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

 

 

동성혼의 합법화가 쉬운 일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회적 합의가 어려운 상태기에.

 

하지만 성소수자라고 해서 차별을 받으면 안된다는

 

문재인 후보의 기본 생각을 왜곡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성소수자들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운 일이기도 하겠지만

 

일단 단계적으로 추진해가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이 들고.

 

그 첫 단추가 차별금지법을 제대로 시행하는 것 아니겠나.

 

사회적 편견이 점차 줄어들고 동성혼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동성혼을 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날이

 

곧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렵게 사랑을 하는 이들에게는 가혹할 수도 있겠지만

 

그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노력하는 것 밖에는

 

아직 답이 없는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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