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에서 진행된 대선후보 토론회.
이건 대선후보 토론회가 아니라
마치 대통령을 공격하는 4야당의 청문회를 보는 느낌.
오케이. 좋다. 지지율 1위를 공격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니까.
그럼 제대로 정책에 관해서 토론을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무슨 답정너도 아니고 원하는 대답이 없다고
같은 질문만 계속 해대는 후보가 있질 않나
이미 돌아가신 전 대통령에 관한 허위사실을 언급하고
팩트체크도 안된 말을 내뱉는 늙은이가 있질 않나
9년간 ㅈㄹ을 떨어온 자유당과 바른정당이 아닌
그 이전의 국민정부와 참여정부를 비난하는
콩고물이나 주어먹는 입진보가 있질 않나
토론 주제와도 상관없는 전인권과 적폐 이야기를 하고
억지웃음만 짓는 속이 텅빈 후보가 있질 않나.
무슨 ㅅㅂ 시간 총량제야?
질문받다가 시간 다 없어지고 마는구만.
사회자는 뭐 퇴근해야되는데 억지로 끌려왔나?
주제에 벗어나는 이야기하면 제지를 하고
자유토론을 잘 이끌어 나가야 하는 거 아냐?
SBS 김성준 앵커가 사회보는 거 안봤냐?
부드럽게 진행할 자신없으면 생방송으로 하질 말든가.
아니 그리고 스탠딩 토론은 왜 한 거냐 도대체?
뭐 진짜 혹시나 문재인 후보가 체력딸려서 쓰러지기라도 바랬나?
장담하건데 다섯 명 중에서 제일 체력이 좋을 걸?
스탠딩 토론이 빛이 나는 건 1:1 토론에서지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서서 하나 앉아서 하나 뭔 차이냐고.
어서 본 건 있어서 따라하고 싶었나?
KBS의 의도가 있었다고 까지는 말 하지 않겠지만
이딴 룰로 하는 걸 보면 현재 KBS의 수준을 그대로 알 수 있는 것 같다.
TV토론을 하면서 하는 말에 대한 처벌도 있어야 해.
ㅅㅂ 아니면 말고 식으로 내뱉는 것들이 너무 많다고.
뭐? 노무현 대통령이 뇌물을 받았어? 증거자료 어딨냐?
송민순 회고록이 어째? 회의록 있으니까 찾아보라잖아.
왜 ㅅㅂ 보고 확인하면 되는 걸 왜 계속 물어봐.
뭐? 기무사령관이 어쩌고 저째?
그 기무사령관 새누리당이었드만. 아이고 믿음직하네.
뭐? 지금 노동환경이 안좋은게 민주정부 탓이라고?
ㅅㅂ 그럼 이명박근혜 9년간 니들은 뭐했냐?
힘이 없었다고? 니들 참여정부 때 지지율 생각해봐.
그 지지율 깎아먹은 게 니들이란 걸 잊었냐?
그래놓고 왜 문재인을 공격하는 거지?
아. 사드 문제. 문후보가 전략성 모호성을 가지고 있음 안된다고?
당신 트윗의 내용을 그대로 말하고 있는데 왜 계속 난리굿을 피우는데.
SBS 토론 때와는 달리 너무나 피곤한 토론회였다.
저급한 사람들의 말꼬리 잡기에 너무 지쳐버렸다.
문재인 후보? 오늘 잘했냐고?
1:4로 공격당하면서 버티기는 잘했다고 본다.
그런데 뭐 시간이 있어야 공격을 하지.
이 ㅈ같은 보노보노같은 룰 때문에 말이야.
이정도의 탱킹력을 보여준 것도 놀랍지만
강력한 한 방을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는 것은 사실.
아우 차라리 사임당 빛의 일기를 멍하게 보는 게
더 이익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구만.
오늘 토론의 승리자는 토론을 안 본 사람들.
안철수는 아웃 오브 안중이 되어버렸고
홍준표는 웃기지도 못했고
유승민은 합리적 보수에서 합리라는 글자를 빼게 됐고
심상정은 딱 그정도라는 생각을 들게 했고
문재인은 억지로라도 공격을 해야 하는 법을 익혀야 할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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