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70413000151)
안철수 후보의 패시브로 알려져 있는 간보기가
유치원 논란에 있어서는 패착이 되고 만 것 같다.
사립유치원 대회에 가서 했던
'대형 단설 유치원' 설립 자제가 학부모 사이에서 문제가 되자
국민의당 측에서 부랴부랴 해명이라고 내놓은 것이
단설이 이러이러한 문제점이 있어 자제하겠다는 거고
대신 병설유치원은 6000학급 이상 더 늘리겠다. 라는 것.
하지만 이 해명이 오히려 문제가 더 되고 있는 상황.
일단 단설유치원의 단점이라고 지적한 것 중
거리가 멀어 통학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과
재난상황시 대처가 어렵다는 것 등이 있었는데
이 단점도 단설유치원을 확충시키면 되고
재난대처도 더 용이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은 상황.
거기에 늘리겠다는 병설유치원 6000학급 이야기도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나오는 상황.
아. 왜 불가능 하냐고?
병설은 말 그대로 초등학교에 부속되는 형태.
현재 초등학교 수는 6000개 정도고
병설 유치원이 없는 초등학교 수는 1000여 곳.
일반적으로 병설유치원의 학급수는 2개소.
아무리 초등학교가 신설된다고 감안해도
6000학급을 늘리겠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는 것이다.
거기에 또 하나의 문제가 생긴 것이
이런 국민의당의 해명에 사립유치원 원장들도 빡쳤다는 것.
아니, 대회에 와서는 듣기 좋은 소리해서 환호받아놓고
끝나서는 딴 소리하고 앉아있으니 누가 기분좋겠나.
자신들을 우롱한다고 생각이 들지 않겠어?
차라리 국공립유치원 설립은 어쩔 수 없으니
그 과정에서 사립유치원 측의 입장을 충분히 듣고
사립에 대한 지원방안도 확실히 수립하겠다
정도만 말을 했으면 되는 것 아니었겠나.
2012년에 같은 대회에 참여했던 문재인 후보가 했던 말처럼 말이지.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로 대표되는
안철수 후보의 화법이 언젠가는 크게 문제될 거라 봤는데
이번에 유치원 논란으로 제대로 걸린 것 같다.
교육과 관련되어 엄마들을 건드리면 안된 거였어.
뭐 캠프든 당이든 그런 거 아는 사람이 있어야
올바른 전략을 세웠을 텐데 인재가 없으니 뭐.
이익단체를 대변하는 대통령으로 보이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
그 대회장에서의 환호와 악수를 받기 위해
수백만의 학부모들의 표를 잃어버린 안철수.
참. 아마추어같다는 생각만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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