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의 잠룡으로 꼽히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1월 22일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런 발표가 그가 실제로 경선에 나설 것이다 라는
이야기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안희정 지사는 어느 대권 후보보다
냉철하고 합리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
그래서 그의 경선 출마 선언은
야권, 특히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대통령감이 아니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안희정 지사가 당내 지지세력이 많고
경선에서 승리해서 대선 후보가 된다면
역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인물임은 틀림없으니까.
안희정 지사의 22일의 경선 출마 선언 이유로 제일 큰 것은
반기문의 대선 출마 견제가 아닐까 싶다.
충청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두 사람이 붙는다면
자칫 반기문으로 쏠릴 수 있는 충청민심을
더불어민주당 쪽으로 일정 부분 끌어올 수 있을 것이다.
충남지사를 하면서 보여줬던 그의 능력과 됨됨이는
이미 큰 파괴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에.
또 하나의 이유는 박쥐같은 느낌의
'손학규 결사체'가 결성되는 날과 같은 날 선언함으로써
괜히 별 것도 아닌 제3지대에 대한 관심을
싹부터 자를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보여준 것도 없이 '국민'과 '새로운 정치'를 외치는
'친손' 세력이나 그와 뜻을 함께 하는
소위 '반문'세력들에 대한 여론의 관심의 사전 차단도 하나의 이유일듯.
사실 우리나라의 현실상
문재인 - 이재명 - 안희정 의 순으로 대통령이 된다면
가장 적절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
중병에 걸린 사람에게는 미음이 필요하듯
10년간 망가진 나라를 문재인의 신중함으로 다독이고
어느 정도 힘이 붙었을 때 이재명이 거침없이 정리하고
친일독재 세력을 뿌리뽑아 거칠어진 부분을
냉철하고 합리적인 안희정이 잘 마무리하는 그림.
이것이 앞으로의 대한민국과 우리의 삶에 있어
가장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야권의 좋은 후보들이 많이 나온다는 것은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좋은 현상이니
안희정 지사의 경선 출마 선언은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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