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대 복면가왕이 에헤라디오(정동하)로 결정되었다.
정동하는 평소의 모습대로
감정이 과잉된 상태로 노래를 불렀고
명곡인 '박하사탕'을 상당히 망쳐버렸지만 가왕에 올랐다.
원래 청중단이 에너제틱한 무대를 좋아하는 걸
매우 잘 아는 정동하이기에 그걸 잘 이용한 결과라고 밖에는.
또한 대놓고 정동하임을 알려 여성팬들의 지지를 얻은 것도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불후의 명곡'에 나온 모습을 봐도 알겠지만
거의 모든 무대가 감정과잉 그 자체라
평소에도 딱히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런 무대로 또 김연지를 이기니 좀 속상하긴 하다.
비록 졌지만 김연지의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는 대단했다.
좋은 노래라는 건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김연지의 이 슬픈 사랑 노래는 듣는 이들에게 애절함을 가져다 줬고
또한 많은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하현우도 고음 내지르면서 가왕한 거 아니냐!
정동하도 비슷한 스타일인데 왜 정동하는 별로냐!
라고 하는 소위 '정줌마'들이 있다고 하는데.
두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감정을 불러오는 방법.
담백함을 통해 자연스럽게 슬퍼지거나 기뻐지거나 하는 게 하현우.
먼저 분위기를 잡아놓고 따라오게 만드는 게 정동하.
뭐 이런 차이가 아닐까라고 혼자 벽을 쳐다보면서 생각해본다.
현장과 집에서 듣는 건 차이가 있겠지.
그래도 현재 음원 반응도 그렇고
김연지의 가왕 탈락이 좀 안타깝긴 하다.
정동하의 다음 무대가 기대되지는 않냐고?
...불후의 명곡을 많이 봐서 전혀 기대가 안된다...
아. 다른 참가자들도 수고하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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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니의 김신의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아
조금 아쉬운 건 있지만.
이제 복면가왕에 나올 가수가 문명진 손승연 박기영 정도려나.
아..오늘 결과는 너무 아쉽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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