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마음을 달래러 희란과 함께 외출을 한 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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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잘 알아주는 희란 덕택에 그나마 마음이 풀린다.
감기는 덤으로 가져오고 말았지만.
도경은 해영을 잡기 위해 집으로 찾아가지만.
해영이 엄마는 그만두라고 한다.
해영에게 다가가려는 도경.
해영은 이제 도경을 받아줄 생각이 없다.
"보고 싶어서."
왜 왔냐는 해영의 말에 도경은 보고 싶어서 왔다고 한다.
해영은 잠시 흔들린다.
" 다시는 너 안놓을게"
무슨 일이 있어도 해영을 놓지 않겠다는 도경.
하지만 해영의 반응은 싸늘하다.
"나 좋으면서 튕기고 그러는 거 잘 못하는데."
해영의 마음은 확실하다. 도경을 놓기로 한 해영이다.
"나두 너 좋아하는데 억지로 밀어냈던 거 다 알잖아."
하지만 너무 늦은 걸까.
도경의 마음은 해영에게 전해지지 않는다.
도경에게 받은 선물을 건네주며 들어오는 해영.
둘은 이렇게 끝나는 걸까.
"니 마음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
앞으로 닥칠 일들에 대해 충고해주는 동네 형.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면 미래는 바뀔 수 있을까?
다음날, 해영은 애써 밝은 얼굴을 하며 출근을 한다.
" 너 보면서 극복해 보려구."
오해영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로 다짐하는 해영.
해영은 오해영을 언제나 부러워 하고 있었지만
사실 오해영도 해영의 성격을 부러워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말한다 내가. 반드시 말한다."
진상에게 자신의 임신사실을 말하기로 결심하는 수경.
생각이 많아진다.
"다시 와주라"
집세 문제로 집주인에게 연락을 받고 찾아간 곳에는 해영이 있었다.
미리 본 것과 달리 마음에서 나오는 말을 하는 도경이다.
"니가 다시 왔으면 좋겠어."
생각이 많아지는 해영.
도경의 이런 행동으로 미래는 조금씩 바뀌어 간다.
"그만 보는게 맞는 거 같애."
해영은 태진에게 결별을 통보하지만
태진은 아직 해영과 헤어질 수 없다며 조금만 더 시간을 가져보자고 한다.
다음날 아침, 출근을 하며 신발장을 여는 해영.
그곳에서 도경의 신발을 발견하고 높은 굽의 불편한 구두를 신고 나간다.
발이 불편해야 발이 아파야 도경의 생각을 잠시나마 안 할 수 있기에.
해영의 변화에 도경을 찾아온 태진.
무슨 일이든 달게 받겠다는 도경에게 태진은 원래 자리로 돌아가자고 한다.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협박 아닌 협박을 하며.
"신발 바꿔 신어. 발소리 불편하게 들려."
길에서 해영과 마주친 도경.
이번에도 미리 본 것과 달리 마음 속의 말을 건넨다.
이렇게 또 미래는 조금씩 변해간다.
전에 걸린 감기로 인해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간 해영.
깨어나보니 맞은 편 침상에는 도경이 있다.
놀란 해영은 커튼을 치는 것 밖에 할 수 없다. 어쩔 수 없는 운명인 건가.
"반갑다! 나만 아프면 디게 억울할 뻔 했는데 너도 아파서 엄청 반갑다! 씨!"
도경은 해영에게 진심을 전하고
"미안한데 정말 미안한데 니 결혼 깬 거 하나도 안 미안해!"
다시 돌아간대도 해영을 만나게 한 자신의 실수를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너 안고 뒹굴고 싶은 거 참느라 병났다."
자기의 본심이라며 나지막하게 말하는 도경.
해영에게 그의 진심이 통할까.
응급실을 나온 도경을 쫓아오는 해영.
도경의 진실된 감정은 해영이 감추던 진심을 움직였다.
이젠 행복만 있을 것 같은 도경과 해영.
아름다운 키스. 아름다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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