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임시완 주연의 영화 <불한당>이
개봉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시련을 맞았다.
바로 감독인 변성현의 트윗 내용 때문.
어떤 내용이길래 비난을 받고 사과까지 했나 알아보자.
좀 길다.
뭐 이렇다.
일단 이 트윗을 통해 알 수 있는 건
정의당 심상정 대표 지지자였다.
문재인을 좋아하지 않는다.
대선 연기하라는 둥의 발언을 보면 생각이 참 짧다. 정도
홍어라는 단어를 썼다고 일베로 모는 건 좀 그렇고.
저속한 단어를 쓰는 것 가지고 뭐라하기도 그렇고.
자지가 그 수준이라는 걸 인정하는 거니까.
굳이 비난할 일은 아닌 것 같고.
심상정을 지지하는 건 좋은데
이유없이 문재인을 까고 있는 건 좀 보기 싫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아래의 트윗들.
전체적으로 보면 트윗에 많이 보이는
전형적인 힙스터같다고 판단이 되고.
안그래도 설경구의 좋지 않은 이미지를
임시완으로 겨우 커버치고 있었는데
감독이 이런 논란에 휩쓸리다니
참 제작사 입장에서도 난감하겠어.
어쨌든 변감독의 사과문 전문은 이렇다.
안녕하세요. ‘불한당’ 연출을 맡은 변성현입니다.
트위터에서 아무 생각 없이 적었던 저속한 발언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께 사죄드립니다.
SNS가 사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해 무심코 적었던 저의 생각 없는 말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피해를 입힌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으며
특히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수 개월을 같이 고생한 배우와 스텝분들께 더더욱 면목이 없습니다.
배우의 팬분들께도 사과 드립니다.
다만 저는 지역차별주의자나 여성차별주의자는 결코 아니라는 점 하나만은
외람되지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고향 역시 전라도이며, 특정 지역과 여성 비하를 일삼는 사람들은
제가 가장 혐오하는 집단입니다.
오늘 일로 말의 무거움을 가슴 깊이 새기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염치 없지만 여러분들께 한 가지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영화 불한당은 제 개인의 영화가 아닙니다.
수 백명의 땀과 노력의 결정체입니다.
아무쪼록 이 영화가 저의 부족함 때문에
온당한 평가를 받지 못 하는 일이 없도록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변성현 드림-
그냥 사과만 하면 됐는데 뒤에 사족을 붙인 게 참.
뭐 자기 때문에 피해를 입을
영화 관계자들에게 미안했겠지만
사과문에는 저런 걸 쓰면 역효과가 나는 걸
잘 몰랐나 보다....까비.
문제는 또 이걸 모두 '문빠' 탓으로
몰고 갈 여지가 있다는 것.
에휴. 때릴테면 때리라지.
맞고만 있지 않다는 걸 아직도 모른다면 뭐.
어쨌든 퍼거슨 경이 또 1승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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