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보이스 5화.시간이 삭제되는 성운시.짜임새가 떨어진다. (5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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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Drama

OCN 보이스 5화.시간이 삭제되는 성운시.짜임새가 떨어진다. (5화 분석)

by Crim 2017. 2. 5.

 

장혁과 이하나 주연의 OCN 드라마 <보이스>.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시청률은 오르고 있으나

 

쫀쫀한 긴장감과 구성이 생명인 수사물임에도

 

첫 장르물을 쓰는 작가라 그런지 군데군데 허점이 많다.

 

그중 5화에서 제일 크게 부각된 건 시간의 점프.

 

시간대별로 정리를 해보면.

 

일단 강권주 센터장이 구출된 건 오후 3시 43분이란다.

 

 

자. 구해지고 4~5시간 가량이 흘렀다.

 

 

그동안 범인의 행적을 찾았는지 어쨌는지

 

강력팀은 그제서야 경찰서에 복귀하고

 

그때까지 강센터는 병원에도 안가고

 

그냥 난로앞에 이불 뒤집어 쓰고 앉아있었네?

 

대사를 통해 병원 안 간 건 나오니까 확실하고.

 

그렇다고 범인 추적하고 있던 것도 아니다.

 

한 사람이 납치되어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몇 시간을 난로앞에서 노닥거리고 있었네? 으잉?

 

 

강력팀과의 언쟁이 끝난 직후 찾아온 도청쟁이.

 

이런 씬 이후 장면은 바로 아래의 것.

 

 

경찰서 장면이 4~5시간 후라고 판단한 건 이 장면 때문.

 

이 장면 이후 경찰의 좁혀오는 수사망으로 인해

 

범인은 동영상 중계시간을 밤 9시 40분으로 변경한다는 공지를 올린다.

 

 

범인이 공지를 올리자마자 확인하고 나오는 강센터.

 

그럼 이 장면의 시간대는 늦어도 밤 9시 정도.

 

이때부터 범인의 어린시절에 대한 썰을 푸는데...

 

 

자. 화면이 범인에게로 전환이 된다.

 

생중계를 하는 범인이기에 이 장면의 시간은

 

밤 9시 30분 근처로 추측이 된다.

 

 

그리고 이때 공범의 무전을 캐치하게 되고.

 

무진혁과 강센터는 위치 파악 후 출발을 하게 된다.

 

근처의 한 폐교된 중학교로 말이다.

 

 

응? 시간이 새벽 12시 43분이네?

 

경찰서에서 학교 도착하는데 3시간이 걸렸다!!!

 

성운시의 면적은 텍사스주 정도 크기는 되나보다.

 

아니면 차량이 겁나 막혀서 시간이 늦어졌스까?

 

 

자. 범인의 위치를 알려주는 장면의 시간을 보자.

 

밤 00시 18분이다.

 

범인의 무전을 캐치한 시간이 12시가 지난 시각이라는 것이다!

 

밤 9시 40분에 방송하기로 했던 범인들이

 

약속시간이 훨씬 지나서야 촬영을 하려 했다는 거네?

 

도망칠 시간 때문에 예정보다 앞당기기로 했던 애들이?

 

 

시간대가 안맞으니까

 

전체적인 내용이 틀어져버리고 있는 거 아닌가.

 

아니 뭔 정신과 시간의 방도 아니고

 

시간이 확확 삭제되고 그러나?

 

기본적인 것도 안지키는 작가는 뭐하는 거야?

 

아니면 차라리 저 자막을 넣지 말던가.

 

미드 수사물 따라하려는 건지, 따라하려면 제대로 하든지.

 

 

어쨌든 중학교에 도착한 두 사람이 범인을 추적하고

 

이런 저런 몸싸움 끝에 결국 범인을 잡는데 걸린 시간은?

 

 

5시간이다.

 

무려 5시간.

 

중학교 건물이 아마도 상암월드컵 경기장 정도 되는 듯.

 

아. 성운시가 텍사스주 크기였던가.

 

골든타임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이 5시간 동안 어떤 지원도 오지 않는다.

 

아무리 경찰 출동이 느리다고 5시간이 걸려?

 

애초에 중학교 안에서 5시간이 흘렀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지만.

 

뭐냐고 이게.

 

 

오케이. 범인 잡고 구급차랑 경찰들이 왔어.

 

해가 떠있네....?

 

아. 좀 시간이 걸렸으니까 그럴 수 있지 않냐고?

 

 

이때가 범인을 잡았다고 보고한 새벽 5시 40분 상황.

 

 

범인 확보 보고 이후 바로 나온 장면.

 

"지원팀이랑 구급대 지금 도착했습니다." 라고 했는데

갑자기 해가 떡하니 떠 있다.

 

성운시에서의 태양은 누가 드래그해서 올려놓는가보다

 

여명도 없이 그냥 바로 떠버린다. 우왕. 굿.

 

 

아니, 지구 전체를 놓고 봐도 눈 내리는 겨울인데

 

6시에 해가 뜨는 나라가 있기는 하냔 말이다.

 

하...참...

 

 

그래. 촬영의 어려움이 있으니 어느 정도 이해는 하지.

 

하지만! 아닌 건 아닌거다.

 

사건 해결하고 상큼한 아침을 맞는 장면 단 하나를 위해

 

이렇게 전체적인 타임테이블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 거다.

 

이게 무슨 뭐같은 연출이냔 말이다.

 

장면 하나를 위해 전체를 뭉그뜨려버린다?

 

무슨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힘든 장면인데?

 

뭐 밤새 고생했다는 거야, 뭐야.

 

 

하도 타임테이블이 엉망이라 다른 건 넘어가야겠다.

 

나보고 니가 써봐 임마! 라고 하면 어차피 못쓸테니까.

 

우연히 떨어진 무전기를 통해 센터에는 소리가 들리고

 

무진혁에게는 전혀 소리가 들리지 않은 건 왜인지 궁금하지만

 

경찰 무전 체계를 모르니까 그럴 수도 있나? 하고 넘어가야지 뭐.

 

 

언제 폭발할 지 모르는 학교 안에서

 

언니와 무전을 주고 받는 모습도

 

억지 감동 및 골든타임팀 완성을 위한 장치로 생각하고 넘어가야지 뭐.

 

아. 강권주는 무진혁을 믿었나보다.

 

 

<시그널>을 쓴 김은희 작가가 왜 대단한 작가인지

 

마진원 작가는 잘 생각해 봤으면 한다.

 

단순히 수사물의 분위기, 특이한 소재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게 아니다.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섬세함이

 

김은희 작가의 작품이 완성도가 높은 이유라는 걸 알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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